캐나다 셋방살이(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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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키칠라노해변
밴쿠버도 6월은 6월인가 봅니다. 5월까지는 이틀이 멀다하고 비를 뿌리더니, 6월로 접어들자 비소식이 잦아들기 시작했습니다. 건조한 날씨탓인지 햇살은 좀 따갑지만, 그늘 아래는 아직까지 쌀쌀합니다. 한 낮 최고기온도 20도 안팍이라 체감상 봄이나 가을이지, 절대로 여름은 아닙니다. 이쪽 토박이들은 추위에 강한건지, 햇살에 내성이 강한건지 볕이 좀 좋다 싶으면 여기저기 훌러덩, 좀 많이 남사스럽습니다. 바닷가에 면한 도시라 이 곳 밴쿠버에도 제법 유명하다는 해변이 많이 있습니다만, 그건 순전히 이쪽 사람들 생각이고 제가 보기에는 우리나라 어느 동해안 해변가 보다 그리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한 참 떨어집니다. 오늘은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그리 멀지 않은 키칠라노 해변 공원에 아이들 친구 가족과 나들이..
2011.06.17 -
메이플릿지 동네공원
오늘 소개할 공원은 메이플릿지(Maple Ridge) 골든 이어스(Golden Ears) 주립공원 초입에 위치한 동네공원입니다. 원래는 골든 이어스 주립공원이 목적지였지만, 주립공원 게이트를 넘어서자 마자 빗방울이 떨어져서 후일을 기약하기로 하고 아쉬운대로 초입에 보았던 아담한 동네공원에서 놀다가기로 합니다. 근린공원 답게 일단 얘들 놀이터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캐나다 놀이터면 어디든지 빠지지 않고 보이는 포클레인 삽모양의 모래 놀이기구에서 부터 생소한 암벽등반 놀이기구 까지 얘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다양한 놀이기구들로 아기자기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보는 눈만 없다면 저같은 다 큰 어른들도 한번쯤 타보고 싶어지는 놀이시설들입니다. 우리 얘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신없이 놀고 있습니다. 아래의..
2011.05.02 -
바넷마린파크
오늘은 주일 예배를 마치고 버나비 마운틴 위쪽에 위치한 바넷마린파크에 들렀습니다. 밴쿠버는 바다에 면한 도시면서 주위의 높은 고봉들에 둘러싸인 형태라, 내륙 쪽으로 바닷물이 밀려온 물굽이(만,灣)가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바넷마린파크도 버나비, 코퀴틀람 내륙으로 뻗은 버라드만(Burrad Inlet) 안쪽에 자리잡은 그리 크지 않은 해상공원입니다. 포트무디에서 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밴쿠버 시내방향으로 가다 보면 공원 진입로가 보입니다.(사진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찍은 거라 반대방향에서 찍은 겁니다.) 일단 주차장에서 공원으로 내려오는 짧은 산책길에 인증샷 한장. 날씨 좋은 일요일 오후라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바베큐 파티를 하고 있습니다. 오는 길에 버거킹에 들러 점심을 떼웠지만, 숯불에 고기굽는 냄새..
2011.05.02 -
버나비 디어레이크
밴쿠버는 공원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거주민 당 공원면적으로 봤을 때 캐나다에서 공원 면적이 가장 적은 곳이 밴쿠버라고 합니다. 그만큼 캐나다는 넓은 국토 면적 만큼이나 어딜 가든 공원이 부지기수로 많습니다. 캐나다에서 제일 부러운 것 중의 하나입니다. 제가 사는 버나비에도 공원이 참 많습니다. 우리나라로 말할 것 같으면 동네 근린공원 정도되는 것들도 원시림에 둘러싸여 상당한 규모나 시설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할 공원은 버나비에 있는 두개의 호수 중 하나인 Deer Lake를 끼고 있는 Deer Lake Park입니다. 다른 하나의 호수는 Burnaby Lake라고 하는데요, 규모면에서는 Deer Lake보다 훨씬 큽니다. 구글지도에서 보면 굵은 띠모양으로 동서로 기다랗게 놓여져 있어서 조정경기..
2011.05.01 -
캐나다 셋방
오늘은 우리 네가족이 살고 있는 밴쿠버 셋방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밴쿠버라고 부르는 곳은 광역 밴쿠버(Metro Vancouver)를 지칭합니다. 광역밴쿠버에는 지금의 다운타운에 자리잡고 있는 Vancouver와 그 주변 지역들, North Vancouver, South Vancouver, Burnaby, Richmond, Surrey, Coquitlam 등을 포함합니다. 여느 도시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몰려오고 도시가 성장함에 따라 밴쿠버 지역도 주변으로 시세를 확장하여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사는 버나비는 예전 도심지역의 밴쿠버 바로 오른쪽에 자리잡고 있는 지역입니다.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비교적 저렴한 집값이 장점입니다만, 새로이 개발..
2011.04.27 -
휘슬러 나들이
부활절 연휴에 어디를 다녀올까 고민하다가, 가까운 휘슬러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휘슬러는 밴쿠버에서 100km 정도 북쪽에 있는 유명한 스키리조트가 있는 곳입니다. 작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스키경기가 열린 곳이기도 합니다. 아마 전세계에서 스키장으로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출발전에 아이들 책을 빌리러 집앞 도서관(Cameron Library)에 잠깐 들러야 했기에 점심때가 되서야 겨우 휘슬러로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휘슬러까지는 밴쿠버에서 북쪽으로 유일하게 연결되어 있는 99번 고속도로를 따라 곧장 올라가면 도착할 수 있는 곳입니다. 말이 고속도로지 우리나라 국도보다 못한 도로 사정이라 50km에서 90km까지의 다양한 제한속도를 준수하고, 교차로 빨간 신호등에 멈춰가다 보니 두시간..
2011.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