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27. 17:09ㆍ캐나다 셋방살이
오늘은 우리 네가족이 살고 있는 밴쿠버 셋방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밴쿠버라고 부르는 곳은 광역 밴쿠버(Metro Vancouver)를 지칭합니다.
광역밴쿠버에는 지금의 다운타운에 자리잡고 있는 Vancouver와 그 주변 지역들, North Vancouver, South Vancouver, Burnaby, Richmond, Surrey, Coquitlam 등을 포함합니다. 여느 도시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몰려오고 도시가 성장함에 따라 밴쿠버 지역도 주변으로 시세를 확장하여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사는 버나비는 예전 도심지역의 밴쿠버 바로 오른쪽에 자리잡고 있는 지역입니다.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비교적 저렴한 집값이 장점입니다만, 새로이 개발되는 외곽지역에 비해서는 주거환경이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상대적으로 구도심 지역이라 전반적으로 낡은 집들이 많고, 재개발 되는 곳도 여러 곳 있습니다.
저희가 사는 곳도 2년전 쯤 재개발되어 지어진 콘도 입니다. 바로 옆에 로히드몰(Lougheed Mall)이라는 대형 쇼핑몰이 있고 밴쿠버의 스카이트레인이 정차하는 로히드역도 가까이 있습니다. 밴쿠버에서 한인상가로 가장 유명한 한아름마트와 한남슈퍼도 바로 지척에 있습니다.
이곳이 제가 살고 있는 콘도입니다. 보이는 두개의 빌딩 중 오른쪽에 있는 South Tower에 살고 있습니다.
20층이고 정남향이라 날씨 좋은 날이면 따스한 햇빛이 들어서 좋고, 막힘없이 보이는 경관이 시원스럽습니다.
콘도 창밖에 보이는 풍경 중 하나를 카메라 줌으로 당겨 보았습니다. 아래쪽에 보이는 역이 로히드 스카이트레인 역입니다. 마침 밴쿠버 도심으로 향하는 기차가 역구내로 막 진입하는 모습입니다. 언덕위에 보이는 집들은 버나비 카리부 지역에 있는 단독주택들입니다. 캐나다에 와서는 단독주택에 한번 살아보고 싶었는데, 싼값에 적당한 임대매물을 구하다보니 공동주택의 굴레를 여기서도 벗어나지 못합니다.
광역밴쿠버를 가로지르는 프레이저강이 저멀리 보입니다. 그 너머에는 Surrey 지역이 보입니다. 써리지역은 밴쿠버 남쪽의 주거지역으로, 미국과 캐나다 국경선까지 뻗어 있습니다. 한인들도 많이 살고 있고, 특히 인도계 사람들이 많이 분포하는 지역입니다. 일요일마다 와이프 손에 이끌려 가는 그레이스한인교회가 사진에 보이는 가장 높은 빌딩 바로 아래 근처에 있습니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는 한국이든 캐나다든 주일예배는 피할 수 없는 제인생의 굴레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콘도에서 바로 왼쪽으로는 버나비 퍼블릭 골프장이 있습니다. 드문 드문 보이는 파란잔디가 골프장 그린입니다. 캐나다 오기전에 골프를 배웠으면 지금쯤 열심히 왔다갔다 했을텐데, 한편 생각해보면 안배우길 잘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얘들 학교문제도 그렇고, 저도 연구소에 나가봐야지 ESL강의도 들어야지, 이쪽에서도 챙겨야 될게 너무 많습니다. 특히 얘들이 방과후에 할 수 있는 활동들이 다양하고 많아서, 조금만 신경써주다 보면 하루가 금방 지나갑니다.
콘도 바로 아래에는 로히드몰이 있습니다. 땅떵어리가 넓은 나라라 왠만한 건물은 단층이나 기껏해야 2층이 전부입니다. 콘크리트색의 광활한 주차장이 조금은 삭막하게 보입니다. 콘도에서 내려다 보는 풍광중에 옥에티가 바로 이곳 주차장입니다.
이 곳은 저희 얘들이 다니는 Cameron 초등학교입니다. 생각보다는 낡고 시설도 썩 좋지 않습니다. 새로 지어진 학교가 아니면 이정도가 밴쿠버 평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밴쿠버에서 실망한 것 중의 하나입니다.
마지막으로 집안 거실 풍경입니다. 정리를 안해서 너저분한 모습이지만, 최대한 자연미(?)를 살리기 위해 그냥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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