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서부 오토캠핑 여행(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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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터(Crater) 레이크
우리나라에 백두산 천지가 있다면, 미국 오레건주에는 크레이터 레이크가 있습니다. 둘다 다 화산 분화구에 물이 고여 생긴 칼데라 호수입니다. 크레이터 레이크는 직경이 10km, 둘레가 30km에 이르고, 최대 수심이 589m인 엄청난 규모를 자랑합니다. 백두산 천지보다는 6배 정도 큽니다. 크레이터 레이크를 구경하기 위해 하룻밤 묵은 인근의 다이아몬드 레이크 입니다. 모기가 엄청나게 많아 가족 모두 밤새 모기에 시달렸습니다. 혹시 다이아몬드 레이크 캠핑장을 찾아오시려는 분들은 두손을 들고 말리고 싶습니다. 가운데 섬이 위저드 섬입니다. 작은 분출구에 용암이 퇴적되어 만들어진 섬입니다. 호수가 너무 커서, 카메라에 호수 전체의 모습을 담을 수 없습니다. 호수 주변으로 일주도로가 나 있어 장소를 바꿔가며 한 ..
2011.07.29 -
오레건 비치
안개와 부슬부슬 내리는 비로 유명한 오레건 비치 입니다. 유명한 캐논비치가 보이는 곳에서 부터 1번 해안국도를 따라 오레건주를 북에서 남으로 일주하는 여정입니다. 다행이도 비가 안와서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지만, 이 쪽 오레건 비치는 엷은 안개가 끼거나 우중 날씨가 오히려 멋있다고들 합니다. 한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습하고 찬 바람이 매섭게 불어 캐논비치에서는 오래 머무르질 못했습니다. 오레건 비치하면 첫번째 풍광으로 표지사진 1면을 장식하는 캐논비치 해이스택락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엷은 안개라도 끼여야 좀 더 멋있게 보입니다. 이쪽은 안개가 없어서 좀... 꽝. 그런대로 스산하고 운치 있는 모습입니다. 찬바람을 맞으면서 일단 기념사진 한장 찍고... 백사장의 모래가 이렇게 지천인데, 그냥 놔두고 갈 수가..
2011.07.28 -
세인트헬렌(St. Helens)화산
1980년 5월 18일에 대폭발이 일어난 세인트헬렌 화산. 미국의 후지산이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던 화산이었는데, 폭발로 인해 산 정상부의 400m가 유실되어 지금은 커다란 분화구가 아픈 상처를 드러 내놓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산정상의 구름이 걷히질 않아 산 전체의 모습은 조망하지 못했습니다. 산정상에 걸쳐져 있는 구름 밑으로 분화구의 모습이 살짝 보입니다. 일단 기념사진 부터 찍고.. 화산폭발의 영향으로 아직 민둥산입니다. 그때 만들어진 깊게 패인 계곡도 보입니다. 세인트 헬렌산 왼쪽 사면... 화산폭발시 쓰러진 나무들 잔해... Johnston Ridge Observatory내 극장안에서 홍보영화가 끝나면 스크린이 올라가고, 화산 전경이 펼쳐집니다. 은근 감동입니다.
2011.07.26 -
레이니어산 국립공원(Mt. Rainier)
미서부여행의 첫 기착지는 레이니어산입니다. 해발 4392m로 알래스카를 뺀 미 본토에서 두번째로 높은 산입니다(첫째는 캘리포니아의 휘트니산). 산정상은 연중 녹지 않은 만년설로 뒤덮혀 있어, 맑은 날에 시애틀에서 조망하는 레이니어산은 한폭의 그림엽서를 만들어 줍니다. 셋방살이 하는 밴쿠버에서 가장 가깝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첫 야영지로 레이니어산을 선택했습니다만, 첫날 부터 날씨가 심상치 않습니다. 시애틀 날씨야 워낙 구질구질한 것으로 유명하다지만, 한 여름 날씨 만큼은 환상적이라고 하던데 택일을 잘못한건지 시애틀 지나자 마자 오락가락 소나기가 비칩니다. 결국, 레이니어산 야영장에서 부슬부슬 비를 맞아가며 텐트를 치고 저녁식사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빗속 야영 준비로 정신이 하나도 없어 사진 한장 찍을 여유..
2011.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