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서부 오토캠핑 여행(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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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캐년(아리조나주 89번 도로)
그랜드캐년을 둘러보고, 자이언 국립공원까지 가는 루트는 아리조나 주의 89번도로를 따라 서진하는 것입니다. 콜로라도 강을 건너 마블캐년을 조망할 수 있고, 서부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아리조나주의 황량한 분지를 가로지르기도 합니다. 이름답게 마블링이 뚜렷한 마블캐년입니다. 도로를 따라 마블캐년이 쭉 이어집니다. 콜로라도강을 잇는 나바호 브리지에서 바라본 글랜캐년 쪽 모습입니다. 방금 건너온 나바호(Navajo) 브리지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글렌캐년쪽에서 흘러온 콜로라도 강은 이제 그랜드캐년쪽으로 흘러들어갑니다. 다리건너 마블캐년이 이어집니다. 나바호 브리지를 기점으로 한쪽은 글렌캐년이, 다른쪽은 마블캐년과 그랜드캐년으로 이어집니다. 갑작스런 소나기에 준비성 좋은 와이프가 비옷을 꺼내 입혔습니다. 소나기에..
2011.08.11 -
그랜드캐년
미국인들 중에 그랜드캐년에 안 가본 사람들이 있을까요? 아마 꽤 많을 겁니다. 워낙 큰 나라라 보니, 평생 자기가 태어난 주를 벗어나지 않고 사는 사람들도 많이 있을겁니다. 그러고 보면 멀리 대한민국에서 날아와 직접 이 장엄한 자연을 보게된 것은 큰 행운이자 축복이라고 하겠습니다. 비록 우리 아이들에게는 덥고 힘든 여정이었지만, 그랜드캐년을 끼고 두어시간이 넘게 South Rim 트레일을 돌아본 것은 그 웅장함과 장대함을 조금이라도 더 가슴에 담아 놓기 위한 부질없는 몸부림이었습니다. 왼쪽 밝은 사암의 끝이 Maricopa Point. 오전은 Yavapai Point를 기준으로 캐년의 왼쪽 전경이 빛이 좋고, 오후에는 그 반대로 이쪽은 역광이 됩니다. 보기만 해도 간담이 서늘해지고, 다리가 후들거려, 얘..
2011.08.11 -
후버댐
라스베가스에서 그랜드 캐년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잠깐 들른 후버댐입니다. 사막의 열풍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체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늘도 거의 없어 햇볕을 피하기도 힘들고, 잠깐 노출에 익어버릴 것 같아 돌아다니기 정말 망설여집니다. 네바다주 93번 주도 교량위에서 바라본 조망입니다. 엄청난 강풍이 몰아치지만 하나도 시원하지 않습니다. 콜로라도 강줄기를 막아 사막 한가운데 담수호(미드호)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 물로 라스베가스를 포함한 미 남서부 지역에 식수를 공급합니다. 따가운 햇살에 기념사진 한 장 찍는 것도 부담스러워 합니다. 첫번째, 두번째 찍은 사진이 왼쪽에 보이는 아치형 교량위에서 찍은 겁니다. 교량 구조는 이렇습니다. 높이가 거의 90m에 달해 위에서 내려다 보면 아찔합니다. 본의 아니게 복..
2011.08.09 -
세콰이어 국립공원
요세미티를 거쳐 세콰이어국립공원 야영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요세미티에도 마리포사 그루브라는 자이언트 세콰이어 숲이 있어 오는 길에 잠깐 들렀는데, 이 쪽 군락은 마리포사에 비하면 개별 개체수도 훨씬 많을 뿐만 아니라 그 규모도 방대합니다. 킹캐년 국립공원도 바로 인접해 있어 자연 속에서 깨끗한 공기를 마시면서 세속의 상념을 벗어버리기에는 이 만한 곳이 없습니다. 야영장에 도착하면 일단 짐부터 풀고 봅니다. 워낙 산속 깊은 곳인지라, 야영장내에서도 사슴이나 곰등 야생동물을 마주칠 수 있습니다. 까마득히 높다란 레드우드와 세콰이어 군락이 지척에 산재해 있습니다. 나무의 체적으로는 세계 최대라는 제너럴 셔먼 트리. 세콰이어계의 장군감입니다. 지구상의 살아있는 생물 중 가장 크고 무겁다고 합니다. 운명을 달..
2011.08.05 -
요세미티(Yosemite)
30년전쯤 중학교 영어교과서에서 처음으로 요세미티란 단어를 접한뒤로,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미국에 가면 꼭 가보고 싶은 장소가 되었습니다. 5년전 샌프란시스코에 출장 왔을 때, 주말을 이용해 처음으로 요세미티를 둘러보았던 그 때의 감흥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캠핑여행을 계획하면서 제일 먼저 예약을 서둘렀던 곳이 요세미티 공원내 캠핑장입니다만, 3달전에 이미 한자리도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 모든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공원이 요세미티 입니다. 비록 공원내 캠핑장을 구하지 못해 이틀동안 150km가 떨어진 Sonora란 작은 도시의 모텔을 이용해야 했지만, 요세미티의 수려함은 그 불편함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음이 있었습니다. 요세미티 빌리지 관문에 우뚝 서있는 엘캐피탄(El Capitan, 해발 2307m) U..
2011.08.03 -
샌프란시스코
5일간의 야영지 생활을 마치고 샌프란시스코에 입성합니다. 그간 묵은 때도 벗기고, 세탁도 할겸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숙박은 힐튼 계열의 깔끔한 호텔에서 묵었습니다. 미리 인터넷으로 저렴하게 할인 예약을 해둔 곳이라 비용 부담이 크진 않습니다만, 매 식사를 외부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은 골치 아픈 일입니다. 캠핑여행의 장점은 숙박비 및 식비의 비용절감 외에도, 입맛에 맞는 먹거리를 직접 해먹을 수 있다는 엄청난 이점이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를 상징하는 금문교입니다. 7월말 한여름 인데도 불구하고 이곳 샌프란시스코의 날씨는 초겨울입니다. 금새라도 비가 떨어질 것 같은데 찬바람 마저 너무 거세 무지 추웠습니다. 얘들 데리고 공부 잘하는 언니 오빠들 보여주러 왔습니다. 돈 많은 명문 사립학교라 그런지 학교 시설이 ..
2011.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