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나비 디어레이크

2011. 5. 1. 19:35캐나다 셋방살이

밴쿠버는 공원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거주민 당 공원면적으로 봤을 때 캐나다에서 공원 면적이 가장 적은 곳이 밴쿠버라고 합니다. 그만큼 캐나다는 넓은 국토 면적 만큼이나 어딜 가든 공원이 부지기수로 많습니다. 캐나다에서 제일 부러운 것 중의 하나입니다.

제가 사는 버나비에도 공원이 참 많습니다. 우리나라로 말할 것 같으면 동네 근린공원 정도되는 것들도 원시림에 둘러싸여 상당한 규모나 시설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할 공원은 버나비에 있는 두개의 호수 중 하나인 Deer Lake를 끼고 있는 Deer Lake Park입니다.

다른 하나의 호수는 Burnaby Lake라고 하는데요, 규모면에서는 Deer Lake보다 훨씬 큽니다. 구글지도에서 보면 굵은 띠모양으로 동서로 기다랗게 놓여져 있어서 조정경기장처럼 보이기도 합니다만 자연습지를 끼고 있는 호수입니다. 하지만 워낙 크다 보니 외진 곳도 많고, 혼자서 돌아다니기에는 왠지 부담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차량내 물품을 도난당한 곳도 바로 버나비 레이크의 한적한 주차장이었습니다. 차량도둑이 왕림하는 곳이니 차량 내부에는 어떠한 물품도 놔두고 내리지 말라는 안내판을 보고도, 그냥 주의환기용이겠거니 지나쳤다가 산책후에 되돌아와 보니 대쉬보드 수납함에 있던 네비게이션(산지 3일밖에 안된)이 없어진겁니다.

나중에 이 곳 한인분들한테 들은 얘기는 그래도 불행중 다행이었다고 합니다. 보통은 유리창을 깨고 훔쳐가는데, 기술 좋고 매너좋은 분(?)을 만났다고 합니다.

그후론 차량내부에 아무 것도 놔두지 않습니다.

차량용 네비게이션을 달아놓고도 마음대로 주차하고, 볼일 보러 갈 수 있는 우리나라! 새삼 좋은 나라입니다.

버나비 레이크에서 찍은 사진도 있는데, 캐나다에 온지 두달 만에 사진백업용 하드디스크가 고장나는 바람에 지금은 흔적을 찾을 길이 없습니다. 다시한번 인증용 사진을 찍으러 가긴 해야할텐데, 좋지 않은 추억 때문인지 선뜻 다시 가기가 두렵습니다.

아래의 사진이 Deer Lake입니다. 사슴이 출몰하는 곳이라 Deer Lake라 이름 지어졌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사슴을 본적은 없습니다. 청둥오리와 캐나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까마귀 ,캐나다 거위(Canadian Goose) 그리고 사춘기 토끼만한 다람쥐를 보았을 뿐입니다.

 

 

호수 둘레길이는 한 4km 남짓 되는 것 같습니다. 처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한 시간여 정도만에 호수주위를 다 돌 수 있었습니다.

호수 주위로는 한눈에 보기에도 비싸게 보이는 멋진 집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로또 당첨되면 살고 싶은 아름답고 목가적인 집들입니다.

호수 반대편 버나비 시가지 쪽으로는 메트로타운의 고층 빌딩들이 머리를 내밀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호수 주변의 산책길은 정비가 참 잘되어 있습니다. 여유롭게 산책하거나 조깅하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습니다.

 

 

이렇게 호수를 바라보고, 넓은 잔디를 사유지로 가지고 있는 그림같은 집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처는 싫답니다. 너무 한적해서 들어가서 살기에는 무서울 것 같답니다.

언뜻 보니 헐리우드 공포영화에 많이 나오는 시골 별장같은 모습이기도 합니다.

 

 

여기 산책로는 견공들 운동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통상 야외에서는 표지판에 보이는 대로 개줄을 사용하여야 합니다.

몇몇 공원의 특정지역에서는 개줄 필요 없이 견공따로 사람따로 제각기 자유롭게 놀 수도 있습니다. 그런 곳에서는 표지판을 유심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인증사진 한장 첨부합니다. 제 반쪽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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